세계적으로 우수한 음악인을 배출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봄을 맞아 클래식음악의 향연을 선사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음악원은 기악과 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제61회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4월 26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 1부에서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안톤 베버른(A. Webern, 1883~1945)의 <파사칼리아 Passacaglia Op.1>을 비롯하여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제네바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1위 및 청중상, 특별상을 수상한 차세대 피아노 라이징 스타 문지영의 협연으로 피아노의 음유시인 쇼팽(F. Chopin, 1810~1849)의 <바단조 피아노 콘체르토 2번 Piano Concerto No.2, Op.21 in f minor>가 연주된다. 낭만성이 짙은 쇼팽의 피아노 콘체르토 2번을 문지영이 어떻게 표현해 나갈지 기대된다.
이어 2부에서는 덴마크 작곡가 카를 닐센(C. Nilsen, 1865~1931)의 교향곡 <불멸Symphony No.4 "The Inextinguishable", Op.29>를 들려준다. 카를 닐센은 시벨리우스와 같은 해에 태어나 20세기 북구 음악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낯선 작곡가지만 올해로 탄생 150주년을 맞는다. 금관과 팀파니의 강렬한 연주로 시작되는 <불멸>은 곡 전반에 걸쳐 음악적 고조를 위한 장치로 팀파니를 사용하고 있는데, 팀파니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황성호(음악원 작곡과 교수) 음악원장은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남 탓이 일상인 우리 삶 속에서 공동의 선을 지향하는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연주는 음악 이상의 것들을 느끼게 한다”며 “그동안 음악회를 한 마음으로 준비해 온 정치용 교수와 학생들의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오케스트라의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93년 음악원 개원과 함께 창설되었으며, 그 해 가을에 열렸던 제1회 정기연주회는 대학오케스트라의 가능성을 뛰어넘어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발전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연주로 기록되다. 이후 꾸준히 개최되고 있는 정기 연주회와 지방 연주회를 통해 진지하고 열정적인 연주로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 좁히기에 성공하고 있으며, 모스크바 등 세계 여러 곳에서 찬사를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