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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광복70주년기념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 선정
  • 담당자  주은영 (-)
  • 등록일2015.12.01
  • 조회수9147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 선정

- 광복 70주년 기념 남북 교류 프로그램 개발 위해 겨레의 노래 100곡 발표
- 동요 26곡, 가곡 15곡, 대중가요 20곡, 민요 및 신민요 28곡, 분단이후 노래 11곡 엄선
- 선정곡은 평화예술제 <통일바람․시작>에서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공연
- 12월 2일(수)~11일(금)까지 10일간 강원 고성·속초 지역에서 총 14회 개최
- 젊은 예술가, 실향민, 새터민, 지역예술단체, 지역주민 등 300여명 대거 참여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 선정 발표에 앞서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당초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과 북의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남북합동예술제’를 기획하였다. 그러나, 북측의 회신이 없어 지난 8월 9일부터 8월 14일까지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철원 노동당사를 지나 강원도 고성까지 DMZ를 횡단하며 1차 평화예술제 <아시아신진예술가 100인의 DMZ평화예술제>를 단독으로 개최하였다.

지난 여름 1차 평화예술제의 울림이 북으로 전달되어 광복 70주년인 올해가 끝나기 전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하였으나, 끝내 이루어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했다. 이에 이번 2차 평화예술제에서는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을 선정하여 아픈 마음을 달래고, 앞으로 남북합동교류음악회가 성사될 경우를 대비하여 사전 프로그램을 개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우리가 이제까지 불렀고, 우리가 앞으로도 부를 노래
동요, 가곡, 대중가요, 민요 및 신민요 등 100곡 선정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지난 10월 민경찬(음악원 음악학과 교수) 교학처장을 중심으로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선정위원 4명을 위촉했다. 선정위원들은 남과 북이 과거에 불렀고, 지금도 애창하고 있는 곡들을 수년간 연구하고 채집한 500여곡 가운데 음악적으로도 완성도가 높고, 역사적 의미를 가지면서, 통일레퍼토리로도 적합한 100곡을 선정하였다.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은 동요 26곡, 가곡 15곡, 대중가요 20곡, 민요 및 신민요 28곡, 분단 이후 만들어진 노래 11곡으로 분류됐다.

선정된 곡을 살펴보면 동요로는 <반달>(윤극영 작사·작곡)과 <고향의 봄>(이원수 작사·홍난파 작곡)이 만장일치로 추천되었고, 이 곡들은 북한의 음악교과서에도 수록된 적이 있을 정도로 북에서도 애창되고 있다. <하모니카>(윤복진 작사·홍난파 작곡)의 경우 북한에서는 원래 가사로 부르지만 작사자 윤복진의 월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개사되어 부르고 있는 점이 다르다. 또 우리가 겨울에 즐겨 부르는 <고드름>(유지영 작사·윤극영 작곡)의 경우 북한에서는 그 선율을 그대로 차용해 <여성해방가>로서 불리며, 특히 혁명가극 <피바다>의 주요 멜로디로 쓰이고 있다.

가곡 중에서는 <봉숭아>(김형준 작사·홍난파 작곡)가 단연 눈에 띈다. 남북 모두 애창되는 이 곡은 북한에서도 민족의 노래로 높이 평가를 받고 있다. 본래 <봉선화>가 곡명이었으나 우리나라의 현대 맞춤법에 따라 <봉숭아>로 제목이 바뀌었다. 특히 <가려나>(김안서 작사·나운영 작곡)는 북한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노래로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는 1930년대가 가곡의 부흥기를 이룬 것으로 보는 반면, 1930년대를 가곡의 공백기라고 보는 북한에서는 이 암흑의 시기를 메워준 곡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리운 강남>(김석송 작사·안기영 작곡)은 작곡가의 월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금지곡이었지만 북한에서는 동요로 매우 사랑받고 있다.

대중가요로는 <황성옛터>(왕평 작사·전수린 작곡)가 널리 애창되고 있다는 점에서 선정되었다. 이 곡의 유행으로 말미암아 황성인 개성의 ‘만월대’를 노래가사대로 옛터만 복원하였다는 일화를 남기기도 하였다. 현재에도 이 노래를 토대로 삼아 남북 협력사업의 하나로 ‘만월대’ 공동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눈물젖은 두만강>(한명천 작사·이시우 작곡)은 우리나라에서는 라디오의 반공 드라마 <김삿갓 북한방랑기>의 주제곡으로 쓰였지만, 북한에서는 ‘아리랑축전’의 주제음악으로 쓰일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는 곡이라는 점에서 아이러니하다.

민요 및 신민요는 통일의 희망을 북돋워주는 결과를 보여준다. <밀양아리랑>, <울산아가씨>(고마부 작사·이면상 작곡), <진도아리랑>의 곡명은 남쪽의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남북은 갈라졌지만 민요는 분단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민요로만 알려졌던 <노들강변>(신불출 작사·문호월 작곡)은 작사자와 작곡자가 밝혀져 북한에서는 신민요 1호로 평가하고 있어 그 의미가 깊다. 특히 작사자 신불출은 북으로, 작곡자 문호월은 남으로 각각 갈라섰지만 노래는 그대로 남아 전해지고 있는 점도 새겨볼 만하다.


북한에서도 분단 이후 우리나라에서 만든 노래가 적지 않게 유행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우리의 소원>(안석주 작사·안병원 작곡)과 <아침이슬>(김민기 작사·작곡)은 북한판 노래방 음악이라 할 수 있는 「화면노래반주곡」에 수록될 정도로 애창되고 있다. 또한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의 <고풍의상>(조지훈 작사)을 비롯 <나그네>(박목월 작사), <추천>(김상옥 작사), <편지>(김상옥 작사) 등 광복 직후 작곡된 가곡은 북한 성악가들의 주요 레파토리로 불려지고 있다. 우리나라 가수 최진희가 불러 엄청난 인기를 끈 대중가요 <사랑의 미로>(정욱 작사·정풍송 작곡)는 북한에서는 처음에‘연변가요’로 잘못 알려졌으나, 지금은 우리나라 가요인 것을 알고도 널리 불리고 있다. 김정일 前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도 유명하다.

민경찬 교학처장은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 선정의 기준은 주로 북한에서도 널리 애창되고 있어서 향후 남북이 공동의 예술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 적합한 곡이다”면서 “이번에 선정된 곡들은 앞으로 남북 교류 프로그램으로 활용되어 통일을 앞당기고, 통일이 되어서도 정신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복 70주년 기념 2차 평화예술제 <통일바람, 시작> 안내 포스터

2015년, ‘광복 70주년’의 해를 마감하며
<통일바람·시작>을 노래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12월 2일(수)부터 12월 11일(금)까지 10일간 최북단 지역인 강원도 고성과 속초에서 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예술제 <통일바람․시작>을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광복7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고성군·속초시가 후원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평화예술제 <통일바람·시작>에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교류프로그램의 개발 작업의 일환으로 선정된‘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을 한예종의 젊은 예술가, 실향민, 새터민, 지역주민이 함께 부른다.

올해 70주년 기념사업의 대미를 장식하는 평화예술제 <통일바람․시작>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2015년은 끝나가지만, 남북교류를 희망하는 통일의 바람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이 바람은 과거에 우리 겨레가 함께 불렀으며, 현재도 부르고 있고, 앞으로도 같이 부를 노래 100곡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100곡의 노래들이 바람을 따라 남과 북으로 울려 퍼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개최하는 행사이다.

평화예술제 <통일바람․시작>은 12월 2일(수) 강원도 고성군 문화의집에서 개막식‘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Ⅰ’을 시작으로, 12월 11일(금) 속초시 문화회관에서 폐막식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Ⅱ’로 10일간 대장정의 끝을 맺는다.

<통일바람·시작>에서는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로 선정된 100곡을 다양한 음악곡 형태로 편곡하여 앞으로 통일세대를 이끌 젊은 예술가들이 직접 연주하고 부를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예술제는 남과 북으로 갈라진 유일한 지역으로 북한의 북고성을 접하고 있는 남고성이라고 할 수 있는 강원도 고성군과 6·25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는 아바이마을이 있는 강원도 속초시에서 개최하게 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속초시는 이번 평화예술제를 모태로 2016년 6·25 기간 중 ‘제1회 이북5도 실향민 문화축제’를 추진하고 있어 단절된 이북문화의 복원과 실향민 문화를 계승․발전시키며 나아가 실향민의 정체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남과 북이 정신적으로도 완전한 통일이 되고, 갈라진 겨레의 혼을 이어붙이기 위하여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평화예술제 <통일바람·시작>을 통해 발표된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이 남과 북 방방곡곡에 울려퍼지며 통일의 바람이 불어오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행사문의 : 02-746-9494.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율이용허락(출처표시)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예술종합학교

공연전시센터 이건식 팀장(02-746-9492)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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