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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미술원 김경균교수 개인전 유리알유희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개최
  • 담당자 대외협력과 김윤영 (-)
  • 등록일2020.09.18
  • 조회수1350
강릉 바닷가에서 수집한 유리 조각
40여 년 전 추억 소환하는 작품이 되다
- 미술원 디자인과 김경균 교수, 강릉으로 이주 후 바닷가에서 주운 유리 조각으로 영문 서체 중심 작품 제작
- 고급 판화용지로 만든 타이포그래피 아트포스터도 함께 전시...판매 수익금은 바다환경보호를 위해 기부
- 9월 18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미술원 디자인과 김경균 교수가 개인전 <유리알유희>를 9월 18일(금)부터 10월 18일(까지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에서 개최한다.

<유리알유희>는 김 교수가 강릉으로 이주 후 1년 동안 경포, 안목, 사천, 연곡, 주문진 등 인근 바닷가를 거닐며 수집한 유리 조각으로 영문 서체를 만드는 등 다양한 실험을 전개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김 교수는 바다에 나갔다가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 더미를 치우다 우연히 유리병 조각을 발견했는데, 오래된 그 유리 조각에'경월'이라는 글씨를 발견한다. 순간 40여 년 전의 추억이 소환되었는데, 바로 대학 재수를 결심하고 찾았던 주문진 바닷가에서 신세를 한탄하며 던져버렸던 소주병과 여자 친구와 헤어진 뒤에도, 친한 친구가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에도 아픔을 받아주던 바다를 떠올린 것이다.

“바다는 늘 나의 아픔을 다 받아주었다.
어쩌면 바로 그 병이 긴 세월을 지나 지금 내 앞에 다시 나타난 것은 아닐까.
파도에 쓸려 날카로운 날이 다 사라져 버린 그 병 조각은
어딘가 나를 닯아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나만의 보물찾기는 1년 이상 계속되었다.
파도가 지나간 뒤를 따라 끝없이 이어진 해안을 걷고 또 걸었다.
유리 조각을 모아 보겠다고 시작한 일이 결국 구도의 길이 되어버렸다.
원래 모래에서 만들어진 유리는 인간에 의해 다시 바다에 버려져
결국 모래로 돌아고 있는 중이었는지도 모른다.”

- 작업노트 '파도가 지나간 뒤에..' 중 발췌-

김 교수는 “그 자연스러운 과정에 내가 개입하는 것이 어쩌면 친환경적인 행위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 처음에는 바다 환경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 자신을 정화하는 마음 수행이 되고 있다.”며 “가끔은 걸어온 내 발자국을 돌아보지만 파도가 지나간 뒤에는 결국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 모든 허물을 다 지워주고 받아주는 친구, 그래서 바다가 참 좋다.”고 적었다.

한편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영문 타이포그래피 아트포스터 7종은 고급 판화용지로 제작하여 온라인 한정 판매하며, 판매 수익금은 바다환경보호를 위해 사용된다.
보도자료 1부 첨부.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율이용허락(출처표시)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더욱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디자인과 (02-746-9658)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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