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서는 무용원 최예림(19세, 실기과 3년)양과 나대한(21세, 실기과 4년)씨가 시니어 남녀부문 1등 없는 2등을 각각 차지하였다. 김희선(22세, 실기과 4년)씨가 시니어 여자부문 3등과 컨템포러리 부문 2등으로 2관왕에 올랐으며, 지난해 ‘댄싱9’으로 인기를 모은 김명규(25세, 실기과 4년)씨는 베스트파트너상을 수상했다.
특히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의 이수빈(16세, 홈스쿨)양은 주니어 전체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고, 에밀 드미트로프상과 스페셜상을 받아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전준혁(16세, 홈스쿨)군은 주니어 남자부문 2위에 올라 대한민국 차세대 무용수의 위상을 국제 발레무대에 입증해 보였다. 그 외에 윤서후(15세, 홈스쿨)양이 주니어 여자부문 1등을 수상했다.
수상자 가운데 주니어 전체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한 이수빈 양은 특히 이 양이 받은 이번 그랑프리는 콩쿠르가 창설된 해인 1964년 바실리예프(전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단장)가 수상한 이래로 50년만에 처음으로 수여된 것이라 그 어떤 콩쿠르의 그랑프리보다도 더욱 뜻깊다. 에밀 드미트로프상은 바르나 국제무용콩쿠르 창시자의 이름에서 유래한 상으로 차세대 유망주로 촉망받는 무용수 단 1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여기에 이 양은 스페셜상까지 받아 2014-2015년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발레단 전막공연에 주역으로 초청되어 공연할 예정이다. 이 양은 2011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입학하여 김선희, 조주현, 김용걸 교수를 사사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영재 입학생으로 선발된 상태다.
주니어 남자부문 2위를 차지한 전군 역시 지난 3월 영국 로열발레학교에 동양인 최초로 모든 프로그램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이미 그 실력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유망주다. 2009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입학하여 김선희, 조주현, 김용걸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스위스 로잔, 러시아 모스크바, USA 발레 콩쿠르(일명 잭슨 콩쿠르)와 함께 세계 4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는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는 1964년 불가리아에서 창설되어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 중에는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실비 길렘 등 전설적인 무용수들도 포함돼 있다. 이번 콩쿠르에는 40개국 123명이 출전해 시니어(20∼26세)·주니어(15∼19세)로 나누어 실력을 겨뤘다. 심사위원단은 바실리예프를 비롯 13개국 17명으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