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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공연전시
2026 크누아 음악테크놀로지과 정기연주회(MTK051) 홍보 포스터

2026 크누아 음악테크놀로지과 정기연주회(MTK051)

· 장소 이강숙홀
· 일시 2026-06-19(금) ~ 2026-06-20(토)
· 시간

2026-06-19 19:00 ~ 2026-06-19 20:20

2026-06-20 19:00 ~ 2026-06-20 20:40

· 장르 작곡
· 요금정보 무료
· 입장연령 8세 이상 관람가
· 도로명주소 (06757)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374
· 연락처(이메일) 02-746-9270, 9273
· 주관기관 음악원
· 주최기관 한국예술종합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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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크누아 음악테크놀로지과 정기연주회(MTK051)

 ㅇ 일시 | 2026. 6. 19.(금) - 20.(토) 양일 7:00PM 
 ㅇ 장소 | 서초캠퍼스 이강숙홀 




■ PROGRAM

1일차 ────────────────────────

• 김노아(예술전문사 2학년)
we just want to the right beat

악기들에서 나타나는 음형들과 음악적인 장면들은 전자음악에서 활용되어 나타나는데, 전자음악은 기악의 소리를 복제하고 변주해 또 다른 장면을 만들어내간다. 기악과 전자음악은 동치(同値)로 움직이기도 하지만, 전자음악의 또 다른 바리에이션을 통해 전혀 다른 음악적 장면을 파생시키기도 한다. 기악 내부에서도 음형이 짧게 반복되거나 거대한 구간으로 길게 늘어지는 시간적 변주가 일어난다. 소리를 주고받으며 기악과 전자음악이 주고 받는 상황에서 둘 사이의 관계를 정립해내가는 과정은 제목과 같이 둘 사이의 간극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Electric Guitar 이상빈
Double Bass 김예준
Drum 조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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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연(예술전문사 1학년)
Filter-ing' for Tape

인간은 누구나 어떤 말을 내뱉을 때 필연적으로 왜곡을 거쳐 발화한다.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내보내기보다는,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조정하고 변형한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작곡가 내면의 가장 솔직한 상태를 뱉어낸 단 한 문장의 녹음만을 유일한 음악적 소재로 삼는다. 
 하지만 너무나 솔직한 생각은, 직관적인 소리로서 존재하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이 문장은 여러 층위의 필터들을 통과하며 왜곡된 형태로서 표현된다. 마음속의 생각은 성대와 혀, 입 등 신체의 발화 기관과 호흡(Filter)을 통해 목소리가 되고, 그 목소리는 마이크(Filter)로 녹음된 뒤 여러 변조(Filter)를 거쳐서 청자의 귀(Filter)에 도달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생각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의미는 점차 모호해지고, 파편화된 음향적 질감과 움직임으로 재구성(Filter-ing: 말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된 결과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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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빈(예술전문사 3학년)
"하양" for Live Audiovisual

‘엄마, 질문이 있어. 세상에서 가장 약하기도 하고 가장 센 건 뭐라고 생각해? 난 하양이야.
하양의 약한 점은 흰 종이 위에 무슨 색을 칠하든 색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칠해져서야. 그리고 가장 센 이유는 하얀색 홀로그램 색종이를 빛에 비추어 보면 무지개를 볼 수 있걸랑!’
 
하양은 깨끗한 것을 말한다. 순수한 것을 말한다. 투명한 것을 말한다.
투명하다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말한다. 아무것도 없다는 건 비어있음을 말한다.
하양은 그 위에 그려지는 색을 왜곡하지 못한다. 비추어지는 빛을 왜곡하지 못한다.
무지개는 모든 빛을 말한다. 아무것도 없지 않다. 비어있지 않다.
아무것도 없는 투명한 하양을 꺾어본다. 푸르게, 붉게, 노랗게 분리된다. 무지개가 드러난다.
하양은 모든 빛을 갖는다. 모든 색을 품는다. 약하지 않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 발견한 하양의 이중성에서 출발한다. 여러 색의 빛이 모여 하얀 빛이 생겨나는 것, 위빙(weaving)을 통해 실을 꿰어서 천을 만들어내는 것, 샘플을 나열하여 파형을 형성하는 것, grain이 겹쳐져 음고의 영역에 도달하는 것에서 공통 구조를 발견하였다.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하양을 시각과 소리의 단위로 다루었다.
작품에서는 ‘하양’을 의미하는 여러 한국어 형용사를 사용한다. 각 문자를 유니코드의 16진수 값으로 변환하고, 이를 16비트의 2진 배열로 만든다. 해당 배열은 작품의 시각적 패턴과 청각적 패턴을 동시에 결정하는 기본 단위이다.
비주얼은 위빙의 구조를 바탕으로 한다. 화면에는 오른쪽 아래에서 시작해 좌우 번갈아 올라가는 16개의 cell이 있으며, 16개의 cell은 하나의 block을 이룬다. 각 cell은 선택한 문자로 만든 2진 배열에 따라 위사의 방향을 결정한다. 배열 값이 0이면 위사는 고정된 경사의 아래로 꿰어지고 1이면 경사의 위로 꿰어져, 0~15 index를 반복하며 특정 패턴을 형성한다. 또한 cell 단위에서 만들어진 패턴을 block 단위에서도 반복하여, 작은 단위의 배열 구조를 큰 단위의 시각적 구조로 확장한다. 위사 실은 오방색의 순서인 청, 적, 황, 백, 흑을 참고하여, 푸른빛에서 시작하여 붉은빛과 노란빛을 거치고 완전한 흰색에 가까워진다. 이 변화는 하양이 단일 색이 아니라 여러 색을 품고 있다는 작품의 아이디어와 연결된다.
같은 16비트 배열을 RNBO에서 sample 단위 소리 합성에도 사용한다. 배열을 순서대로 읽어 원소가 0이면 sample 값은 0이고, 1이면 sample 값은 0.5~1, 혹은 -0.5~-1의 랜덤 값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값으로 wavetable을 만들며 이 wavetable이 grain의 재료이다.
이 배열을 동시에 grain을 재생하는 trigger로도 사용하는데, 원소가 0이면 소리가 나지 않고, 1이면 소리가 난다. 따라서 위사가 경사의 위로 올라온 경우에 grain이 재생된다. 또한 해당 배열을 envelope에도 활용하여 음량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하였다. wavetable을 반복하여 읽는 횟수 또한 배열에 포함된 1의 개수로 결정한다.
따라서 하나의 배열은 하나의 block(16개의 cell)에 해당하는 트리거 속도, wavetable 재생 속도, 반복 횟수, grain의 형태를 동시에 결정하며, 각각의 block은 각각의 단어에 의해 개별 특성을 갖는다. 그 결과 음고, 음량, 음가, 음색이 단어에 따라 동시다발적으로 변화한다. 트리거 속도가 점점 빨라져 가청주파수 영역에 가까워지면, 개별 grain은 더 이상 분리된 리듬으로 들리지 않고 특정 파형을 형성하며 음고의 영역으로 진입한다. 이 과정에서 리듬 영역에서 음고 영역으로의 전환을 감각할 수 있으며, 화면에서는 위사의 두께와 색이 함께 변화한다. 트리거의 주파수가 가청주파수 영역보다 더 높아지면 grain은 더욱 많이 중첩되지만, 그로 인해 형성되는 스펙트럼은 이론적으로 가청 범위를 벗어난다. 이때 소리는 점점 약해지고 화면의 위사는 서서히 투명해져 그 아래 있던 검정 배경이 드러난다. 이렇게 하양은 다시 아무것도 없는 비어있는 상태로 돌아가나, 동시에 가장 많은 것을 품은 상태를 유지한다.

Performer 이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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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성(예술전문사 3학년)
‘REST, TRIM, COMFORT, TASTE’ (2026)

1. 제목에 관하여
 저는 끝내 제목을 이 작품을 작업할 때 생각난 몇 단어를 나열한 것으로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몇 가지 큰 일을 병행하는 도중에 아주 조금씩 작업했던 이 작품에 대해서 저는, 은연중에, ‘안식’에 관한 것이 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2. 재료에 관하여
 따뜻한 소리와 ‘안식’이 있는 음직임들, 아직 여물지 않은 실력으로 만들어 안정적이지 않은 이 아날로그 소리를, 작품을 기획할 때만 해도 매우 도전적이었던 것과는 달리 결말 만큼은 부드럽게 착륙하는 최고급 비행기와 같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다듬’고 치댄 뒤 제 귀에 안착시켰습니다. 그것이 이 곡의 원료가 되었습니다.

 3. 구조에 관하여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편안함’이 있기 마련입니다. 어떤 이는 시끄러운 곳에 가야 안정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부드러운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쇠맛 디스코에 격렬히 몸을 맡기기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고로, 이 작품에는 저의 ‘취향’이 담겼습니다. 최근에는 유스케 유키마츠라는 DJ의 공연에 흠뻑 빠져서 매일 한 번씩 그의 디제잉을 들었습니다. 그의 디제잉에 영감을 얻어 구조와 설정을 만들었습니다. 여러가지 파편들을 두고 그 파편들을 실시간으로 섞으며 연주할 것입니다.

Performer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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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훈(예술전문사 1학년)
소년 for piano and electronics

낭만음악은 내가 좋아하고 가장 많이 듣는 기악음악 장르이다. 낭만음악을 듣다 보면 그 음악이 만들어주는 환상에 압도당한다. 때때로 이 압도감은 감정과잉으로 느껴진다. 그럴때면 좀 더 풋풋한 맛이 있는 낭만음악을 듣고 싶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조금은 서툴고 투박한 낭만음악을 만들었다.

Piano 강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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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

• 조수연(예술전문사 2학년)
구축과 해체의 전이적 주술 의례

 주술 의례란 조직화된 숭배 체계에 속하지 않는 의례로, 사적이고 비밀스러우며 궁극적으로는 금지된 의례의 경계로 나아가는 행위이다. 주술은 눈으로 확인되는 것이 아니라 ‘믿어지는 것’이다. 주술에 대한 집합적 믿음 속에는 집단 전체가 공유하는 감정과 의지, 집합적 힘이 들어 있다.

 작업은 이러한 ‘종교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않은 선험적 믿음이 오늘날 여전히 존속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대부분의 현상이 논리적으로 설명되는 시대 속에서도 인간 기저에 위치한 불안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예측할 수 없이 들이닥친 불운 앞에서의 무력감은 인간으로 하여금 불행의 원인을 찾게 하고, 그곳에 의미를 채워 넣게 만든다. 결국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존속하는 것은 선험적 믿음이 아닌, 불안과 희망을 포함한 인간의 감정일 것이다. 작업은 바로 이 지점을 바탕으로, 인간의 원초적인 믿음과 감정의 구조를 사운드 퍼포먼스를 통해 구현한다

 주술 의례는 ‘집행자’와 ‘행위’ 그리고 ‘표상’으로 구성된다. 무대 위 퍼포머는 집행자, 즉 의례를 행하는 주술사이며 주술사의 행위는 곧 의례가 된다. 의례는 몸으로 행하는 ‘신체 의례’와 반복적으로 읊고 소리 내어 암송하거나 노래하듯 읽는 ‘구송 의례’로 이루어진다. 주술사는 구송 의례의 흐름 위에 신체 의례를 통한 소리 발생과 실시간 디지털 프로세싱을 결합하여 소리의 층위를 끊임없이 구축하고 해체한다. 이로써 그는 의례의 전개를 주도하는 다층적 집행자로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무대 위에서 분할되고 결합되는 ‘종’과 ‘금속판’은 의례를 완성하는 표상이다.

 오랜 시간 ‘종’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소리를 통해 물질과 정신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기능해 왔다. 작품에서 ‘종’은 특정 구송 의례에 결합되어 주술사의 신체 행위를 통해 울리기 시작하고, 주술사의 움직임에 반응하여 소리의 궤적을 이동시킨다. 즉, ‘종’은 의례가 수행되는 시공간 안에서 주술사의 신체 의례와 맞물리며 분할되고 결합된다. 또 다른 표상인 ‘금속판’은 보이지 않는 이면의 진동을 통해 울림을 발생시킨다. 주술사의 인접성 내에서 물리적인 힘으로 소리를 내는 ‘종’과 달리, ‘금속판’은 주술사와 거리를 둔 채 독립된 위치에서 전기적 제어에 의해 소리를 생성한다. 이처럼 비가시적인 동력으로 발생한 울림을 무대 전체로 확산시키는 과정 속에서, ‘금속판’은 의례의 구조적 경계를 확장하는 주술적 매개로 기능한다. 이렇듯 ‘종’과 ‘금속판’은 같은 금속의 물성을 공유하면서도, 각기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점차 하나의 주술적 지향점으로 수렴된다. 

 작업은 이러한 구축과 해체의 전이적 과정을 거쳐, 시간 속에서 신체적 움직임과 소리가 결합하는 주술 의례를 수행한다. 이로써 무대 위에는 구조와 인간, 기술과 감정이 맞물리는 교차적 시공간이 구축된다. 

* 작품 설명의 일부 내용은 마르셀 모스·앙리 위베르의 공동 논문 〈주술의 일반이론 개요〉(원제: Esquisse d’une théorie générale de la magie)을 인용 및 참고하였다.

Performer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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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빈(예술전문사 3학년)
'Chatshire : A Shared Chat' for Clarinet in Bb and Electronics

이 작품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앨리스와 체셔 고양이의 대화 장면을 바탕으로 한다.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를 묻는 앨리스와, 그 질문에 곧바로 답하지 않고 다시 되묻는 체셔 고양이의 말은 길과 방향, 도착에 대한 안내라기보다 하나의 역설적인 문답으로 들린다. 작품은 이 대화의 구조를 클라리넷과 실시간 전자음악의 관계로 옮겨온다.

클라리넷은 질문하고 망설이며 길을 찾는 목소리로 놓이고, 전자음악은 그 말에 응답하거나 비껴가며, 때로는 또 다른 발화로 개입하고 때로는 배경처럼 스며든다. 두 매체는 대사의 흐름을 따라 서로를 주고받지만, 단순한 모방이나 대답의 관계에 머물지 않는다. 하나의 발화는 다른 층위에서 다시 나타나고, 같은 말은 서로 다른 음향적 문법 속에서 겹쳐지거나 어긋난다.

이 작품에서 길은 목적지로 향하는 직선이라기보다, 질문과 응답 사이에서 잠시 생겨났다가 다시 갈라지는 흐름에 가깝다. 따라서 도착은 명확한 결론이라기보다, 계속 걷는 동안 형성되는 관계와 궤적 속에서 유예된 채 드러난다. 이 작품은 클라리넷과 전자음악이 하나의 대화를 공유하면서도 완전히 같은 언어를 말하지 않는 상태, 그리고 그 사이에서 생겨나는 방향의 감각을 따라간다.

Clarinet 이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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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종아(예술전문사 2학년)
'How to Extract Completely' for live audiovisual performance

추출은 한 물질의 성분이 다른 매질 속으로 옮겨지는 과정이다. 커피 가루가 물에 녹아드는 것처럼, 물질은 사라지지 않고 다르게 기능하는 상태로 남는다. 〈How to Extract Completely〉는 이 변화의 조건을 입자, 물, 소리의 관계로 다룬다.

정렬된 세로선들이 서서히 무너지며 입자들로 흩어진다. 하나의 물질이 작은 단위들로 나뉘어 추출 과정에 놓인다.

입자들이 물과 접촉한다. 물은 입자를 수화시킨다. 입자의 폭은 넓어지고, 이동의 흔적은 길어진다. 충분히 수화된 입자가 다시 물을 만나면, 내부의 색이 서서히 빠져나간다. 추출이 끝난 입자는 화면에 남아 계속 움직인다.

연주자는 화면 위에 물의 구역을 만들고, 입자들이 그것과 접촉하는 조건을 조절한다. 소리는 화면의 상태를 번역한 결과가 아니라, 같은 과정 안에서 발생하는 또 다른 층이다.

시간이 흐르며 물의 구역은 커피와 같은 자국으로 고정된다. 이전 접촉의 결과들이 화면에 쌓인다. 추출이 끝난 자리에서도 사라지는 것은 없다. 기능을 잃은 입자들, 고정된 자국, 남아 있는 움직임은 추출 이후에도 여전히 그곳에 있다.

Performer 나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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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은강(예술전문사 2학년)
‘Moments, Mixed or Faded’ for Piano and Electronics

지금을기억하나요?
기억한다면다시떠올릴수있나요?

붙잡아둔찰나는파편이되고
파편이모여다시순간이되나요?

그리고그순간은흐릿해지나요?
아니면뚜렷하게남나요?

Piano 엄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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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miss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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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영(예술전문사 1학년)
'S(tic)kid' for Snare Drum, Piano and Live Electronics

마찰력이란 두 물체의 표면이 서로 접촉하여 운동하려할 때 이를 방해하는 힘이다. 
악기를 연주하여 소리를 발생시키는 과정은 악기의 몸체와 신체의 물리적 접촉에서 비롯된다. 이는 정지 상태를 유지하려는 관성과 이를 깨뜨리려는 외부 운동 에너지의 알력 관계로 설명할 수 있으며, 우리는 그 마찰의 결과로 소리라는 부산물을 획득한다. 
 본 작품은 마찰을 만들어 내는 두 가지 상반된 힘, 즉 멈춰있으려는 힘(Stick)과 미끄러지며 나아가려는 추진력(Skid)을 각각 서로 다른 작동 원리로 소리를 발생시키는 두 악기의 관계로 확장하려는 시도이다. 
이러한 역학 관계는 스네어 드럼과 피아노 사이에서 고정되지 않고 언제든 역전될 수 있다. 이외 마찰력을 결정짓는 물리적 변수들은 작곡의 구성 재료로 치환하였다. 물체가 바닥을 누르는 '수직항력'은 연주자의 수직적 제스처로 해석되어 한 악기의 강한 타격이 상대 악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표면의 거칠기를 뜻하는 '마찰 계수'는 사운드 텍스처의 변화로 연결지어 소리 질감의 변화 양상을 곧 마찰 계수의 증감으로 은유하였다.  
 이때 전자적 음향은 작품 안에서 표면 분자 간의 끌어당기는 인력을 표방함과 동시에, 두 물체의 미끄러짐을 유도하는 활재(Skid)로서 기능한다. 소리의 발생과 소멸 사이에 촘촘하게 개입하는 전자적 음향은 두 악기의 소리를 긴밀하게 결합하여 거대한 음향적 군집(Stick)을 이룬다. 그리고 그 내부에서 발생하는 충돌을 동력 삼아, 궁극적으로는 모든 저항을 뚫고 나아가는 대규모 미끄러짐(Skid)에 이르도록 한다.

Piano 이나희
Percussion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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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연(예술전문사 1학년)
‘ātman’ for 4ch tape

아트만(ātman)은 인도 철학에서 ‘가장 내면의 본질’ 혹은 ‘참된 자기’를 의미하는 개념이다. 그것은 감정이나 기억, 성격과 같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요소들이 아니라, 그러한 변화 속에서도 동일하게 남아 있는 존재의 근원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아트만은 드러나는 현상 자체가 아니라, 그 현상들을 가능하게 하는 보다 근원적인 차원에 대한 물음이다.

〈ātman〉은 이러한 질문을 소리의 영역으로 옮겨온 작품이다. 작품에는 물성도, 생성 방식도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소리가 등장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음향적 정체성을 지닌 독립적인 현상으로 들리지만, 작품은 그 차이를 드러내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다른 소리들 속에서 끝내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그것들을 모두 ‘소리’라고 부를 수 있게 하는 근거가 무엇인지를 탐색한다.

두 소리는 충돌하고 분리되며 때로는 서로를 닮아간다. 그 과정에서 청자는 개별적인 음향 현상에 주목하는 동시에, 그 이면에 존재할 수 있는 어떤 동일성의 가능성과 마주하게 된다. 이는 서로 다른 존재들 속에서 참된 자기를 탐구했던 아트만의 사유를, 소리의 실존과 본질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이다.

〈ātman〉은 서로 다른 두 음향 세계를 통해, 소리의 실존은 어디에 있으며 그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청각적으로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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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승재(예술전문사 2학년)
Sleep no more

햄릿은 독백에서 "죽는 것은 잠드는 것, 그뿐 아닌가(To die, to sleep; No more)"라며 현실의 고통을 끝내는 안식으로서의 잠을 갈망했다.

이 곡은 안식을 찾지 못하고 부유하는 불면의 상태를 인간의 가장 깊은 무의식 신호인 '뇌파'의 전이를 통해 청각화한다. 첫 장에서 반복되는 주기적이고 무거운 베이스 클라리넷의 저음은 깊은 휴식의 주파수인 델타파의 의사적 투영이다. 그러나 이 평온한 파형은 가혹한 현실의 경보음과 함께 점차 조각나며, 강제된 의식이 만들어 내는 거칠고 가파른 각성 상태의 베타파로 치닫는다. 잠들 수 없는 뇌가 뿜어내는 이 비정상적인 주파수는 현실의 한계 속에서도 끊임없이 생을 밀어붙여야 하는 현대인의 가장 치열한 생존 신호이기도 하다.

Bass Clarinet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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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프로그램은 연주자 사정에 의해 사전 공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관람 안내 
전석 무료(선착순 입장)
※ 본 공연은 별도의 예약과 티켓 없이 선착순 자유 입장입니다.
※ 본 공연은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가능합니다.
※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모든 사진 촬영, 영상 녹화 및 녹음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불이행 시 직원의 안내에 따라 퇴장될 수 있습니다.
※ 문의: 음악원 공연기획실 / 02-746-9270, 9273
담당부서 연락처공연 상세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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