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원은 1994년 전문예술교육에 대한 열망과 기대 속에서 국내 유일의 국립 고등연극학교로 설립되었습니다. 예술사(학부)와 전문사(대학원) 과정을 두고 있으며, 예술사 과정에는 5개과(극작과, 무대미술과, 연기과, 연출과, 연극학과)가 있고, 전문사 과정에는 이 외에도 서사창작, 아동청소년 연극, 예술경영 전공을 두고 있습니다. 30여 년간 다져온 전문 실기교육과정,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이론교육, 국내외 연극현장과의 긴밀한 연계와 교류를 통해, 연극원은 국내 연극대학의 교육 패러다임을 바꿨을 뿐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우뚝 선 창조적인 연극 예술가들을 배출해왔습니다.
연극은 가장 아날로그적인 예술이라고도 합니다. 연극의 본질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 직접 소통하는 현장성과 직접성에 있다고 볼 때, 하이 테크놀러지와 매체에 기반한 오늘날의 소통 방식은 연극예술에 큰 도전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난 팬데믹의 시간들은 우리에게 몸과 몸, 사람과 사람이 만나, 같은 공간과 시간 속에서 경험하는 연극예술의 가치를 더욱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2,500년간 증명한 연극의 존재이유와도 맞닿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