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설립목적
아시아를 횡단하는 대중문화 연구
한국, 일본, 중국(대륙, 홍콩), 대만 등의 동아시아 중심축의 몇몇 국가들은 지정학적으로, 역사적으로 결코 동일한 과정을 거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이에는 늘 지배적, 종속적 의미로서 그 역사적, 문화적 상관성을 파악하려는 담론이 존재하여 왔습니다. 이에 본 연구소는 20세기 초부터 위 지역들에서 영화, 대중소설, TV 프로그램 등이 국가 간 소통을 통해 펼쳐내는 아시아에서의 고유한 담론과 다양한 대중문화 교류사를 통해 지역들의 역사를 당대적 관점으로 새롭게 사유하고 기술하고자 합니다.
트랜스 아시아 영상문화
본 연구소는 정치, 경제, 그리고 고대, 중세사, 식민사에 치중해 있는 지역 연구를 ‘아시아를 횡단하는 대중문화’라는 당대적 단층으로 새롭게 절단해 동아시아 지역 연구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자 합니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구성된 연구진은 한국, 중국, 일본의 문화 연구, 문학, 영화 연구를 진행해온 지역 연구자들과 매체론을 연구해온 영상이론 전공자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인력들입니다. 특히 연구소의 특화 사업은 영화와 TV, 즉 스크린 문화에 대한 연구입니다.
영상문화연구와 지역학의 결합
지역학 연구는 국가적, 지리적 그리고 자연적이거나 인위적으로 부여된 경계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구성체를 사유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역학 연구가 성립된 이래 커뮤니케이션 기술에서 일어난 빠른 변화들은 기존의 경계들로서는 포섭할 수 없는 접촉과 교환의 네트워큳르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최근 인문학에서도 학문적 경계들은 빠르게 재구성되고 있고 제도적 범주에 의해 밀려나있던 새로운 방법론들과 목적, 대상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문화 비평과 이론은 이제 문학 연구, 철학, 언어학, 예술사 그리고 영화사를 횡당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중적 유동성을 고려할 때 오늘날의 지역학 연구는 동아시아를 횡당하는 문화 상품의 궤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인문학 연구와 시급하게 학제적 교환을 이루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 연구소는 지역학에서 이루어진 기존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동시에 이제까지 주로 사회 과학적, 통상의 영역에서 이루어진 지역학 연구를 문화연구, 특히 영상문화연구와 학제적으로 결합하고자 합니다.
Ⅱ. 연구 활동
본 연구소는 인터(間) 아시아 및 트랜스 아시아, 그리고 동아시아 각국 영상문화에 대한 국제 교류(방문 교수 초청 : 크리스 베리/중국영화, 아쉬쉬 라쟈디약사/인도영화, 폴 윌먼/제 3영화, 데이빗 제임스/UCLA, 헤마 라마샨드란/남아시아 디아스포라 영화, 키냐 야우/홍콩영화, 얼 잭슨 주니어/일본문화 및 영화, 아시아 지역 학생 국제학술회의Pre-Conference to Inter-Asia cultural Studies 등), 연구조사, 교육, 학술행사, 출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한국의 동아시아 관련 대중문화 및 스크린 문화 그리고 영화에 대한 학술적 활동을 해왔습니다. 근례로는 기존 국제 학술 심포지엄 및 세미나 워크샵의 결과물을 묶어 [트랜스:아시아영상문화](현실문화, 2006) 이래 매년 트랜스:아시아영상문화저널(The Journal of TRANS : Asia Screen Culture)를 출간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2012년부터 한국영화사의 토대 연구 마련을 위하여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지원 “한국영화사총서 Compendium of Korean Film History”] 사업을 수행 중에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동아시아와 글로벌의 컨텍스트에서 한국영화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문제의식 도입을 위하여 한국 영화연구와 인접학문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 강연과 토론 형식으로 [CONSTELLATION : 한국영화사연구 학술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향후 한국영화사총서를 발행할 예정입니다.